포항 직장생활 25년 걸어온 길 .
오늘은(2010년 7월 1일 목) 포스코 입사 25년에 접어 드는 날이다.
고향을 떠나 포항에 와서 많은 시간을 보내었지만,
오늘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여온 대발씨와 함께 걸어보고 싶은 길을 따라 나선다.
그냥 귀찮아서 대발씨 블로거 복사 일부 수정.
15;10분경 공장 로카룸에서 샤워를 마치고 , 15:15분경 포항제철소 서문(1문)를 빠져 나옵니다.
'Green & Clean POSCO'
요즘 제철소는 친환경 제철소를 만들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철 산업 특성상 공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으나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보다 친근감있는 제철소를 만들기 위해 건물의 외장들이 화려한 칼라무늬로 바뀌고 있습니다.
서문을 나오면 바로 형산강과 만나게 됩니다. 아직도 장미 빛이 붉게 남아 있다.
제철소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예전에는 철도 사령탑이였는데 지금은 환경감시탑입니다. 이곳에서 제철소의 가시 분진을 체크하여 해당부서에 시정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구 형산교 입니다.
지금은 자전거와 도보전용 다리로 탈바꿈 했습니다.
고개를 들어 잠시 하늘 한번 쳐다 봅니다.
잔득 흐린 날씨네요.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듯 햇볕마져 구름에 겨우 고개를 내미는데 습도가 많아서 방금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도 온몸이 끈적거립니다.
자전거 다리에서 바라본 형산통용문입니다.
다리를 건너 형산로타리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포항에 도착했을때만 해도 형산 로타리는 말 그대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로타리 였는데 이젠 신호체계로 바뀌어 포항에는 모든 로타리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인네의 뒷 모습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조합장은 더 여유로워 보이네요.
눈이 작다고 좀 뭐라 했더니 이젠 흐린날씨에도 시커먼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네요....ㅎㅎ
|
제철소 건물 벽체에는 이제 무당벌레도 살고 있네요.
좀더 가까이 줌으로 당겨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제철소에 이런 그림이 어울리지 않는다는둥 돈이 많으니 별 짓 다한다는둥 사내 커뮤니티에는 찬반이 나뉘어 토론이 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야경도 화려한 빛으로 바뀌었는데 너무 삭막한 제철소의 이미지가 좀더 시민들로 부터 친근감 있는 모습으로 탈 바꿈하고 있어 좋은 것 같네요.
|
강태공의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있습니다.
시원한 강바람에 앉아서 낚시대 드리우고 꼬시래기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망태기에 제법 많이 잡으셨다.
이렇게 사색을 즐기는 분도 있었는데 이왕이면 휴대폰도 두고 나와야 제대로 사색이 될터인데...
|
|
|
|
|
|
|
대학생들의 윈드서핑 교습중인가 봅니다.
송도 바닷가에 이런 그림들이 자주 보여 줬으면 합니다.
아직은 실력이 부족한지 세워져 있는 윈드서핑보다는 누워져 있는 것이 더 많네요.
|
송도의 여신상입니다.
뒤로 포스코의 모습이 보입니다. 예전에 비해 여신상의 위치나 모습이 바뀐 만큼 포스코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파이넥스 신설비가 들어서고 3투기장으로 매립지가 넓어지고....
여신상이 1968년에 세워 졌다고 하니 벌써 40녀년이 훌쩍 넘었으니 여신상도 이제는 아주머니 티(?)가 팍팍나네요..ㅎㅎ
누군가 다이어트 해야 한다고 하더니만 여신상의 나이가 많아서 나잇살이라 이해 하면 편하겠지요...ㅎㅎ
송도 해수욕장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얼마전에 입사했을무렵 찍은 사진을 찾아본적이 있었는데 이제 추억속의 해수욕장의 드넓은 백사장은 오간데 없고 덩그라니 여신상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은빛 모래의 백사장에 새로운 도로가 생기고 산책로가 생기고 그나마 송도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니 다행입니다.
예전에는 송도 해수욕장에 비해 북부해수욕장이 더 초라한 모습이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뒤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늦게라도 이렇게 새롭게 발전할 수 있어 다행인 것 같네요.
유실되는 백사장을 방조제로 만들고 그 위에 도로와 사람들의 통행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만들어 바다가 그리운 사람들이 바라볼 수 만 있도록 하여도 퍽이나 다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
보도 블록에 뭔가 특별한게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탱자를 잘게 썰어서 말리고 있네요.
"아저씨! 뭐하세요?"
"조개 잡아요"
"많이 있어요?"
"이 많큼..."
|
벌써 해수욕을 즐기는가 싶어 물어 보니 조개를 잡고 있다고 한다.
송도 바닷가는 예나 지금이나 조개들이 많이 있다. 상대동에 살때 아침 운동삼아 형산강둑을 달려 송도 바닷가에 도착하면 조개를 캐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
|
척박하기만 할것같은 송도에도 이렇게 활짝핀 해바라기 처럼 해틀날이 찾아 오는가 봅니다.
마치 폐허처럼 변해버린 송도 솔밭 주변은 이제 새로운 도로가 생기고 새 활력소를 찾아 변화를 꽤하고 있습니다.
사실 포항에 발 딛은지 23년 세월이 다 되어 가지만 송도의 끝부분에 이렇게 유휴지가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늘 저 만치서 송도 끝자락에 무슨 시멘트 공장같은 곳이 있구나 했는데 오늘 와보게 되었습니다.
시멘트 공장 바로 앞 유휴지에는 주민들이 텃밭을 많이 가꾸어 놓았네요.
송도 해수욕장 끝에서 바라본 백사장의 모습입니다.
여신상이 있던 옛 백사장은 이미 사라져 버리고 끝자락의 백사장도 해수욕장의 기능은 완전히 잃어버렸네요.
송도의 끝자락에서 바라본 포항 여객선 터미널 입니다.
그리고 포항해양 경찰서에 들렀습니다.
송도 끝을 돌아서 나가려니 길이 없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서긴 좀 아쉽네요.
도린결 회원이신 아시는 분을 찾았습니다.
해경경위로서 순찰선의 최고 책임자여서 선박의 내부를 구경시켜 줍니다.
내부 사진은 보안상 올리지 못함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도린결 님들과 함께 바다로 순찰선 체험시켜 주기로 약속 하였습니다. 기대 해도 좋을듯...
느티나무 가로수와 그 아래 리어카가 인상적입니다.
제가 어릴적 자란곳은 7번 국도변이라 신작로에는 이처럼 큰 느티나무 가로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스팔트 길이 생기면서 모두 사라져 버렸지만... 그래서 인지 느티나무 가로수를 보면 향수에 젖곤 합니다.
송도 송림숲입니다.
송도 솔밭은 요즘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바로 앞에 태왕아그너스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깨끗하게 단장되어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로 되었있고 간이 공연장이 설치되어 음악회도 열리기도 합니다.
재 작년에 송도 솔밭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유진박이 왔다기에 다녀 온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해안길만 걷기로해서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송도에는 선박 수리장도 있네요.
죽도시장에서 바라보면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는 수리장에는 수명을 다한 선박들을 때빼고 광내는 작업들이 한창입니다.
포항함 전시장에 도착했습니다.
포항함은 80년대 초 국내 기술로 건조되어 30년 가까이 한반도 인근해역에서 활동하고 퇴역한 한국형 초계함이며 지난해에 퇴역식을 가진후 군함으로서 일생을 마치고 포항함 체험관으로 새롭게 태어 났습니다.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해군예비역으로 구성된 해군 동지회 회원들이 관람 안내를 맡아 설명도 해주고 있었습니다.
포항함의 스펙은 서해에서 침몰한 천안함과 동일하다 합니다.
함내에는 이렇게 추모의 벽을 만들어 관광객들의 추모글로 벽면을 도배하고 있었구요.
고 한주호 준위
'당신들은 진정한 우리의 영웅입니다.' 라는 글귀가 눈에 뛰었습니다.
포항함에서 많은 사진을 남겼지만 목적은 아니였기에 여기서 사진을 쫑내리고 다음에 다시 포항함편을 따로 열기로 하겠습니다.
포항함에서 동빈 큰 다리를 담았습니다.
|
죽도시장과 송도를 잊는 다리인데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 나름 운치 있는 다리인데 낮에 보아서 인지 그리 느껴지진 않는것 같네요.
다리에서 바라본 동빈항으로 들어오는 수로와 선박중인 배의 모습입니다.
수십년간 담장과 창고로 가려졌던 동빈부두가 해변 친수공간으로 새단장된 모습입니다.
동빈부두 도로변은 녹지를 따라 고무칩으로 포장된 자전거도로와 목재데크 등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됐다. 소철등 열대 식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네요.
북부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조금전의 송도 해수욕장과는 너무도 비교 되는 모습입니다.
마치 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의 축소판 같은 북부해수욕장은 며칠후 있을 포항국제 불빛축제때는 몸살을 앓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비는 포항의 명소로 되었습니다.
참 부러워요... 젊음은....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던가?
아니 지금도 마음은 이러고 싶은데....
북부해수욕장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고 싶은 것은 이놈입니다.
후지끈한 날씨에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것도 아니고 그저 끈적끈적한 느낌에 시원한 캔 맥주 하나가 최고 입니다.
북부해수욕장 끝에 도착했습니다.
목적지가 환호 해맞이 공원아래까지 정했는데 EVER님이 해수욕장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오늘 도보길 환영한다꼬....ㅎㅎ
오늘도 더위속에 도보길도 마무리를 해야 할까 봅니다.
기념으로 도린결 현수막을 꺼내어 환영온 EVER님께 부탁해서 한장 남겨 봅니다.
다시 걸어서 장성동으로 이동합니다.
북부해수욕장 입간판이 보이네요. 이놈도 한장 남겨야 할것 같아...
역시 끝마무리는 시원한 요놈들이 있어야 겠지요.
살짝 얼은 소주병에 '좋은 사람과...'
함께한 시간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오늘 조합장과 그리고 EVER님과 마무리한 시간은 또 다른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입니다.